미션오일은 변속기에 들어가는 오일입니다. 변속기도 엔진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움직이는 기계 부품이기 때문에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변속이 잘 안된다거나 변속기 마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저도 가끔 운전을 하다 보면 기어가 잘 안 들어갈 때가 있어서 미션오일을 교체해보기로 했습니다. 차종마다 다르겠지만, 미션오일 교체는 엔진오일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차 아래로 들어가서 오래된 오일을 빼주고, 새 오일을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차량 정보

2013년 폭스바겐 제타 Highline

2.5L 가솔린 엔진 CBTA

5단 수동 변속기 LEA

필요한 도구

  • 자동차 들어올릴 도구(리프트, 잭, 경사로 등등)
  • 라쳇
  • Torx 25 드라이버 혹은 소켓
  • 17mm Hex bit 소켓
  • 22mm 렌치 혹은 22mm Hex 딥 소켓
  • 오일 트렌스퍼 펌프
  • 트랜스미션 오일 2L(스펙: G 052 512 A2)
  • 오일 받이(3L용량 이상)

유의 사항

  • 차량을 들어 올릴 때, 반드시 안전한지 확인할 것
  • 22mm Hex 딥 소켓을 사용한다면, 어댑터 없이 사용할 것. 어댑터를 사용하면 공간이 부족해서 라쳇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 미션 오일을 주입할 때는 반드시 펌프가 필요합니다. 펌프 호스 외경은 10mm 미만이어야 합니다.
  • 2013 폭스바겐 제타 0A4 트랜스미션은 오일 주입구로 오일을 권장되는 양만큼 채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후진기어 센서를 빼내고 그쪽을 통해서 오일을 주입해주셔야 합니다.
  • 저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각 플러그마다 매뉴얼에서 권장하는 토크는 적어두었습니다. 토크렌치를 쓰실 분은 참고 바랍니다.

교체 순서

  1. 아래로 들어갈 수 있게 차 앞부분을 들어 올린다.
  2. 하부 스플래쉬 가드 제거
  3. 배출구 플러그(Drain Plug) 및 주입구 플러그(Filler Plug) 제거
  4. 오일 빼내기
  5. 후진기어 센서 제거
  6. 새 오일 넣기

 

상세 교체 방법

차량 들어 올리기

자동차 정비 경사로

먼저 차량 앞부분을 들어 올려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차량 정비용 경사로를 사용했습니다. 리프트 혹은 잭을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단 안전한지 반드시 확인하시고 차량 하부로 들어가서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스플래쉬 가드 제거

차량 하부를 들여다보시면, 스플래쉬 가드가 트랜스미션과 엔진오일 팬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스플래쉬 가드는 Torx 25 소켓을 사용해서 양쪽에 각각 4개씩 총 8개 나사를 풀어주면 됩니다.

 

나사를 다 풀고 나서 스플래쉬 가드 중앙에 보면 훅이 2개 있습니다. 훅을 손으로 눌러준 다음에 스플래쉬 가드를 당기면 해체할 수 있습니다.

 

오일 빼내기

가장 먼저 배출구 플러그 아래에 오일 받이를 둡니다. 그리고 플러그는 주입구 -> 배출구 순으로 제거합니다. 변속기는 엔진오일 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입구는 변속기 옆쪽에, 배출구는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입구와 배출구 둘 다 17mm Hex 소켓을 사용하면 풀 수 있습니다. 풀 때는 시계 반대방향, 잠글 때는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됩니다. 배출구 쪽 플러그를 푸실 때, 빠지기 직전까지 손으로 천천히 돌린 다음에 마지막에 빠르게 빼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오일이 쏟아지면서 손에 묻거나 사방으로 튈 수 있습니다. 배출구에서 오일이 한 방울씩 떨어질때즘 되면 거의 다 빠진 겁니다. 저는 4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오일을 다 뺐으면, 이제 배출구 플러그를 다시 끼워줍니다. 너무 꽉 조이실 필요는 없고 적당히 힘줘서 돌아가지 않을 때까지 잠가주시면 됩니다. 토크렌치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35Nm로 해주시면 됩니다.

 

새 오일 주입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제 차량에 달린 변속기의 경우에는 미션 오일을 권장량까지 채울 경우 오일 높이가 주입구보다 높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권장량까지 주입하려면 후진기어 램프 스위치를 해체해서 그쪽으로 오일을 마저 주입해줘야 합니다. (아래 매뉴얼 참조)

  주입구 위쪽을 보시면 저기에 스위치가 하나 달려있는데, 저걸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먼저 전자 플러그를 먼저 제거해주시고(1번), 22mm 딥 소켓 혹은 22mm 렌치를 이용해서 스위치(2번)를 해체해주시면 됩니다. 이때, 딥 소켓을 사용하실 경우에는 어댑터 없이 소켓을 바로 라쳇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처음에 3/8"라쳇 + 어댑터 + 22mm 딥 소켓 조합으로 시도를 해봤는데, 공간이 부족해서 라쳇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22mm 렌치로 했습니다. (단, 렌치로 하시면 훨씬 힘듭니다..)

 

  스위치까지 해체하셨으면 이제 미션 오일을 1.7L 채워주시면 됩니다. 저는 주입구를 통해서 살짝 넘칠 때까지 주입해주고, 나머지는 스위치 구멍으로 채웠습니다. 주입하실 때는 펌프와 호스를 이용해서 주입해주시면 되고 빨리 넣으시려고 하면 오일이 금세 넘치기 때문에 천천히 넣어주셔야만 합니다. 그리고 스위치 구멍이 생각보다 작아서 외부 지름이 10mm 미만인 호스를 사용하여만 합니다.

 

  오일을 다 주입하셨으면, 주입구 플러그와(35Nm) 후진기어 램프 스위치(20Nm)를 채워주고 전자 플러그도 다시 연결해줍니다. 이제 시동을 걸고 새는 오일이 없는지 확인한 후에 스플래쉬 가드를 다시 체결해주시면 모든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후기

  오일을 갈고 나니 확실히 변속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새 차 같은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예전보다 턱턱 걸리는 느낌은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수동 변속기는 오일을 갈아줄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는데, 어떤 오일이든 오래 쓰면 더러워지고 점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동이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10~15만마다 한 번씩은 오일을 갈아주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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