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내디언 타이어는 캐나다에 있는 대형 자동차 용품점 체인입니다. 여기서는 용품 판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차량 정비 서비스도 하고 있어서 이번에 휠 얼라인먼트를 맞겨봤습니다. 지난번에 코스트코에서 휠 밸런싱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휠 밸런싱과 휠 얼라인먼트는 다릅니다. 휠 밸런싱은 휠의 무게 중심을 맞추는 작업이고, 휠 얼라인먼트는 서스펜션을 조정해서 틀어진 휠 각도를 맞춰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얼라인먼트가 어긋나 편마모가 발생하면 타이어 수명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주기는 제조사 혹은 정비소마다 다른데, 1만Km마다 추천하는 곳도 있고 2~3년마다 한 번씩 하는 걸 추천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얼라인먼트가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자동차 운전하면서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드는지, 타이어 편마모는 없는지 확인해보고 정비를 받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얼라인먼트 전(좌), 후(우)

  캐내디언 타이어에서 얼라인먼트를 받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을 하고서 그 시간에 찾아가기만 하면 됐습니다.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30분 정도만에 끝났고, 비용은 얼라인먼트만 $120정도 들었습니다. 끝나고 나니까 리포트를 같이 줬습니다. 앞바퀴가 오른쪽으로 조금 돌아가 있었고 뒷바퀴도 미세하게 오른쪽으로 틀어져있었습니다. 애초에 많이 틀어진게 아니라서,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제 괜찮다는걸 확실히 알게됐으니 그걸로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4 행정 가솔린 엔진은 흡기 -> 압축 -> 폭발 -> 배기의 순서로 이루어지는데 점화 플러그는 압축과 폭발 행정 사이에서 압축된 혼합기체에 스파크를 일으켜 폭발을 일으키는 역할을 합니다. 만약 점화 플러그가 노후되어 정확한 타이밍에 폭발을 일으키지 못하거나 불완전 연소를 일으키면, 출력 및 연비 저하 혹은 엔진 떨림을 발생시킵니다.

 

폭스바겐 매뉴얼에서는 2.5L 엔진은 60,000Km마다 점화 플러그를 교체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교체주기는 차량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차량 매뉴얼에서 정확한 교체주기를 확인한 후에 교체해주세요.

 

차량 정보

2013년 폭스바겐 제타 Highline

2.5L 가솔린 엔진 CBTA

5단 수동 변속기 LEA

 

필요한 도구

  • 일자 드라이버
  • 호스 클램프 플라이어
  • Torx 20 소켓
  • 점화 플러그 소켓 - 5/8 인치, 길이 25cm 이상
  • 점화 플러그 - OEM 넘버: 101905601F

 

교체 순서

  • 엔진 커버 제거
  • 점화 코일 제거
  • 점화 플러그 교체

 

예상 소요시간

1시간

 

상세 교체 방법

엔진 커버

2021.03.15 - [자동차] - 자가 정비 - 폭스바겐 제타 엔진 커버 해체 방법

 

점화 코일

엔진 커버를 제거하면 점화 코일 5개가 보입니다. 이 점화 코일들 아래에 점화 플러그가 있기 때문에 코일들을 제거해줍니다. 제거할 때는 점화 코일 하네스를 먼저 해체하시고 점화 코일을 뽑아주시면 됩니다.

 

하네스는 각 점화 코일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먼저 한 손으로 버튼(빨간 화살표)을 밀어줍니다. 그럼 딱 소리가 나면서 고정 고리가 빠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러고 나면 나머지 한 손으로 잡아당겨서(노란 화살표) 빼면 됩니다.

첫 번째 코일은 쉽게 하실 수 있는데 두 번째 코일부터는 뒷 공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을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을 일자 드라이버로 빼서 공간을 만든 다음에 아까 설명했던 방법대로 작업을 계속해주시면 됩니다.

 

점화 코일을 뺄 때는, 코일 뒷부분(하네스가 꽂혀있던)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어서 들어 올리고, 동시에 손으로 코일을 당겨주시면 됩니다. 코일 머리를 보면 아래가 고무마개처럼 되어있는데, 저부분이 나올 때까지만 빼주시면 그다음부턴 쉽게 빠집니다. 코일 역시도 플라스틱 부품이기 때문에 뺄 때 망가지지 않게 천천히 작업해주세요.

 

점화 플러그

점화 플러그 소켓(우)

코일을 뽑고 나면 이제 아래에 점화 플러그가 보입니다. 점화 플러그용 소켓을 이용해서 교체해주시면 됩니다. 점화 플러그용 소켓을 이용하면 안에 자석이 있기 때문에, 점화플러그를 쉽게 빼낼 수 있습니다. 저는 5/8인치 소켓을 사용했습니다.

 

오래된 점화 플러그(좌)와 새 점화 플러그(우)

점화 플러그 상태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심각하게 부식되거나 이물질이 많이 묻어 있으면 엔진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점화 플러그 상태 보는 방법은 구글링 해보시면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점화 플러그는 토크렌치를 이용해서 25Nm만큼 조여주시면 됩니다. 저는 토크렌치가 없어서 점화 플러그가 바닥에 닿을 때까지 돌린 다음에 90도만큼 더 돌려줬습니다. 이 방법은 Deutsche Auto Parts 영상(링크)을 참고했습니다. 점화 플러그를 모두 교체하고 점화 코일, 엔진 커버를 다시 조립해주시면 작업이 끝납니다.

정비를 할 때 엔진 커버를 해체해야 할 경우가 많아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차랑 정보

2013년 폭스바겐 제타 Highline

2.5L 가솔린 엔진 CBTA

5단 수동 변속기 LEA

 

필요한 도구

  • 호스 클램프 플라이어
  • Torx 20 소켓

유의 사항

  •  

교체 순서

  • 에어 인테이크 덕트 나사 제거
  • 인테이크 호스 클램프 제거
  • 커버 제거

상세 방법

엔진 커버 구조

  먼저 엔진 커버를 살펴보면 여러 호스들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커버에 에어 필터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인데, 위 그림처럼 에어 인테이크 덕트(1번)로부터 공기가 들어와서 에어 필터(3번)를 지나 쓰로틀 바디(4번)로 필터링된 공기가 들어가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커버를 제거하려면 1번에 붙어있는 나사와 3번과 4번 사이에 있는 호스 클램프를 제거해줘야 합니다.

 

에어 인테이크 덕트 나사 제거

에어 인테이크 덕트쪽을 보시면, 양 옆에 나사가 붙어있습니다. 이 나사는 Torx 20 소켓을 이용하시면 풀 수 있습니다. 나사를 풀고 나면 호스를 완전히 분리해주세요.

 

쓰로틀 바디로 통하는 호스에 있는 클램프는 어느정도 크기가 있는 플라이어를 사용해서 튀어나온 부분을 집은 다음에 위 또는 아래로 옮겨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연결된 호스를 좌우로 흔들어가면서 커버에서 빼줍니다.

 

엔진 커버 고정 고리 위치. 엔진쪽(왼) 커버쪽(우)

커버는 총 4개의 고리로 고정되어 있고 양쪽에 각각 2개씩 고리가 있습니다. 이 고리 부분을 하나씩 들어 올려서 뽑아주면 엔진 커버 해체 완료입니다.

엔진이 동작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공기입니다. 연소는 산소와 연료의 조합으로 이루어지고, 이 비율이 잘 맞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동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엔진 내부 공기 압력이 컨트롤이 안되거나, 공기 유입에 문제가 생기면 엔진 내부 산소-연료 비율이 일정하게 유지가 안돼서 출력이 불안정해질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엔진에는 PCV 밸브 커버라는 부품이 있는데, 이 부품 안쪽이 연한 고무막으로 되어있어서 찢어지기 쉽습니다. 이 고무가 찢어지게 되면, 엔진 내부 압력 컨트롤이 원활하게 되지 않아 흡기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공회전시 불규칙하게 차체 떨림이 발생하고, 1단으로 놓고 서행할 때 차가 울컥거리는 현상이 있어서 PCV 밸브를 교체해보기로 했습니다. 

 

차량 정보

2013년 폭스바겐 제타 Highline

2.5L 가솔린 엔진 CBTA

5단 수동 변속기 LEA

 

필요한 도구

  • 일자 드라이버
  • Torx 20 드라이버 혹은 소켓
  • 호스 클램프 플라이어
  • PCV 밸브 커버

교체 순서

  • 엔진 커버 제거
  • PCV 밸브 커버 교체

예상 소요시간

30분

 

상세 교체 방법

엔진 커버 해체

엔진 커버 해체 방법

 

PCV 밸브 커버 교체

PCV 밸브는 엔진 밸브 커버 오른편에 있고, PCV 밸브 커버는 그곳을 덮고 있는 동그란 부품(빨간원)입니다. 이 부품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시동을 걸고 노란 화살표로 표시된 부분에 손가락을 대보시면 작은 구멍이 있습니다. 거기를 손가락으로 막았을 때 엔진이 정숙해지거나 떨림이 줄어든다면 커버 내부 고무막이 망가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일자 드라이버를 밸브 커버 사이에 집어넣어서 커버를 제거해주시면 됩니다. 커버는 어차피 교체할 거기 때문에 망가져도 상관은 없습니다. 밸브 커버를 제거해보니 고무막이 조금 손상되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크게 손상되진 않았지만, 어쨌든 새 걸로 갈아줬습니다.

 

PCV 밸브 커버를 구입하시면 플라스틱 커버, 고무막, 스프링 이렇게 들어있습니다(위 그림에는 스프링이 빠져있습니다). 순서대로 조립하셔서 원래 있던 자리에 방향을 맞춰서 끼워주시면 됩니다(밸브 커버 호흡구가 아래로 향하게). 

  연료 필터는 연료 탱크에서 엔진으로 가는 연료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연료 필터가 오래되면 엔진으로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차량 성능이 떨어지거나 시동이 잘 안걸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가솔린 차량의 경우에는 연료필터 교환이 필요 없다고 매뉴얼에서 명시하고 있습니다만, 교체 비용도 비싸지 않고 직접하더라도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저는 직접 교체해봤습니다. 차량마다 연료 필터 교환 주기가 다르므로 반드시 매뉴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차량 정보

2013년 폭스바겐 제타 Highline

2.5L 가솔린 엔진 CBTA

5단 수동 변속 LEA

 

필요한 도구

일자 드라이버

십자 드라이버

눈보호 안경

마스크

연료 필터 (OEM넘버: 6Q0201051J)

 

유의사항

  • 정비용 비탈길보다 플로어 잭과 잭 스탠드를 사용하시는게 작업 공간 확보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잭 스탠드를 사용하실 때는 편평한 곳에 주차하시고, 반드시 안전한지 확인한 후에 하부로 들어가서 작업해주세요.
  • 호스를 제거할 때 필터와 호스에 남아있던 연료가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반드시 눈과 입을 보호하시고, 작업하실 때 아래에 오일 받이를 받쳐두고 작업해주세요.
  •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호스를 제거할 때, 호스가 망가지지 않도록 힘조절을 해주세요. 호스가 망가지면 연료탱크를 통째로 드러내서 교체해야합니다.

교체 순서

  • 차량 들어올리기
  • 호스 제거
  • 연료 필터 교체
  • 테스트

예상 소요시간

30분

상세 교체 방법

차량 들어올리기

연료필터는 오른쪽 뒷바퀴 근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뒷바퀴를 들어올려야 합니다. 저는 정비용 비탈길을 사용해서 들어 올렸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협소해서 작업하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가능하다면, 플로어 잭(Floor Jack)과 잭 스탠드를 사용해서 들어올리시는게 작업하기 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 

 

호스 제거

차량 하부 오른쪽 뒷바퀴 주변을 보시면 이렇게 생긴 연료 필터가 있습니다. 총 3개의 호스가 연결되어 있는데, 저는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1,2,3번 순서대로 제거 했습니다. 제거 하실 때는 1,2 호스는 잘 보시면 누를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그 버튼을 일자 드라이버로 누른채로 손으로 당겨주시면 빼낼 수 있습니다. 

3번 호스는 버튼이 뒤쪽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그래서 버튼을 손으로 눌러주시고 화살표 표시한 곳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어서 살살 움직여주시면 빼낼 수 있습니다. 호스를 빼고나면, 필터 안에 남아있는 휘발유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 새 필터에 있는 마개를 가져와서 꽂아주시면 흘러내리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1,2,3번 모두다 그렇게 마개로 막아주시면 됩니다.

 

필터 교체

필터를 잡고 있는 플라스틱 브라켓에 보시면 나사가 하나 있습니다. 이 나사를 풀고 브라켓을 열고서 화살표 방향으로 필터를 빼내시면 됩니다. 저는 정품 필터말고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정품이랑 가격차이가 크게나진 않으니 구하기 편하신걸로 교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새 필터를 넣고 호스를 연결해주는데, 이 때는 버튼을 눌러줄 필요는 없습니다. 호스를 연결하고나서 손으로 당겨보고 빠지는지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전부 끝났으면, 운전석으로 가서 시동은 걸지 마시고 자동차 키를 On까지 돌리고 몇 초 기다렸다가 다시 꺼줍니다. 이렇게 해주면 연료 필터로 연료가 주입됩니다. 버튼 스타트는 한 번 가볍게 눌러주시면 On모드로 켤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을 3~4번 반복하고, 차량 하부로 다시 들어가서 연료필터에 새는 부분이 없는지 재차 확인해주세요. 새는 곳이 없으면 시동을 걸고 시운전을 해보시면 됩니다.

에어컨 필터는 캐빈 필터(Cabin Filter) 혹은 폴른 필터(Pollen Filter)라고도 불리는데요. 에어컨 필터는 자동차 성능에 어떤 영향을 주진 않습니다. 그래도 내부로 깨끗한 공기가 들어오게 해 주기 때문에 내부 청결을 위해서 주기적으로 점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폭스바겐의 경우에는 2년에 한 번씩 확인하고, 더러울 경우 교체하는걸 권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중고차를 구입을 했고, 전 주인이 에어컨 필터를 한 번도 교체하지 않은 거 같아서 이번에 새 걸로 교체했습니다. 

 

차량 정보

2013년 폭스바겐 제타 Highline

2.5L 가솔린 엔진 CBTA

5단 수동 변속기 LEA

 

필요한 도구

  • 일자 드라이버(짧은 것) 혹은 납작한 것(동전?)
  • 에어컨 필터 - OEM넘버: 1K0819644B
  • 무선 청소기. 먼지 날릴 때 청소용

유의 사항

  • 필터를 빼낼 때 먼지가 많이 날릴 수 있습니다.

교체 순서

  • 덮개 나사 및 덮개 제거
  • 필터 덮개 제거 및 필터 교환

 

예상 소요 시간

30분

 

상세 교체 방법

덮개 나사 및 덮개 제거

먼저 조수석 글러브 박스 아래쪽으로 들어가서 덮개 나사를 제거해줍니다. 덮개 나사는 총 2개(빨간 동그라미)가 있고, 일자 드라이버 혹은 얇은 동전 같은 게 있으면 풀 수 있습니다. 공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버를 사용하신다면 길이가 짧은걸 사용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나사 두 개를 푸시면, 스티로폼 덮개를 제거하실 수 있습니다.

 

필터 덮개 제거

스티로폼을 제거하고 왼쪽 편을 보시면 에어컨 필터 덮개가 있습니다.  덮개에 보면 툭 튀어나와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부분을 화살표 방향으로 밀면 덮개가 빠집니다. 

 

필터 교환

필터 덮개까지 제거하셨으면 이제 필터를 빼내시면 되는데, 필터 상태에 따라서 뺄 때 먼지가 많이 날릴 수 있습니다. 필터를 갈고 나면 청소기로 차량 내부를 꼭 청소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예상대로 전 주인이 한 번도 에어컨 필터를 갈지 않은 것 같네요. 안에 먼지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뽀송뽀송한 새 걸로 다시 껴주시고, 조립은 해체 역순으로 해주시면 됩니다.

바버(Barbour)에서 판매하는 자켓들은 왁스 자켓(Waxed Jacket)입니다. 옷에 왁스칠이 되어있어서 표면이 반들반들하고 비가 와도 젖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입고 다니다 보면 왁스가 점점 말라서 제 성능을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에, 성능을 유지하고 오래 입으려면 왁스칠을 다시 해주는 게 좋습니다.

 

 

바버 왁스

왁스칠을 하려면 바버 왁스, 스펀지, 헝겁(양말), 냄비, 버너, 헤어드라이어가 필요합니다. 왁스는 3만 원 정도면 구입이 가능하고, 중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냄비와 버너가 필요합니다.

저는 아래 순서로 작업을 했구요. 총작업은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 중탕해서 왁스 녹이기
  • 스펀지로 1차 왁스칠. 이때는 덕지덕지 바릅니다.
  • 헤어드라이어와 양말로 얇게 펴 바르고 떡 진부분 제거

처음에 왁스를 열면 하얗게 굳어 있습니다. 이 상태로는 바를 수가 없기 때문에, 물에 중탕해서 녹여줘야 합니다. 중탕하고 10분 정도 지나면 투명하게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왁스칠을 시작해주시면 됩니다. 바닥에 놓고 작업하면 허리가 너무 아플 거 같아서 저는 벽에 걸어두고 작업했습니다. 그리고 왁스가 벽에 묻기 때문에 종이나 비닐 같은걸 뒤에 받쳐두고 작업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1차 왁스칠

먼저 스펀지로 덕지덕지 발라줬습니다. 이때는 떡지게 발라줄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2차 작업을 해줄 거기 때문에, 이때는 더러워도 괜찮으니 구석구석 꼼꼼히 발라주세요. 그리고 왁스칠을 할 때, 꼭 밝은 곳에서 하세요. 어두우면 어디가 발렸고 어디가 제대로 안 발렸는지 구분하기가 어려워서 꼼꼼하게 바르기가 힘듭니다. 저는 어두운 곳에서 했다가 나중에 보니까 군데군데 안 발린 곳이 너무 많아서 두 번 작업했습니다. 옷깃 아래, 겨드랑이, 주머니 덮개 안쪽, 지퍼쪽 구석구석 발라주세요.

 

다듬기 전(좌) 후(우)

이제 다듬을 차례입니다. 왼쪽 사진을 보시면 왁스가 하얗게 떡진 부분도 있고 고르게 펴 발라지지 않아서 얼룩덜룩합니다. 이걸 헤어드라이어로 녹인 후, 헝겊으로 다시 펴 발라주시면 됩니다. 저는 헝겊 대신에 양말을 사용했습니다. 하실 때 반드시 제대로 안 발린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주시고, 다 끝나면 오른쪽 사진처럼 깔끔하게 됩니다. 리터치까지 다 끝나면, 그늘진 곳에서 하루 이틀 정도 말려주시면 됩니다.

 

미션오일은 변속기에 들어가는 오일입니다. 변속기도 엔진과 마찬가지로 빠르게 움직이는 기계 부품이기 때문에 윤활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변속이 잘 안된다거나 변속기 마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저도 가끔 운전을 하다 보면 기어가 잘 안 들어갈 때가 있어서 미션오일을 교체해보기로 했습니다. 차종마다 다르겠지만, 미션오일 교체는 엔진오일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차 아래로 들어가서 오래된 오일을 빼주고, 새 오일을 넣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차량 정보

2013년 폭스바겐 제타 Highline

2.5L 가솔린 엔진 CBTA

5단 수동 변속기 LEA

필요한 도구

  • 자동차 들어올릴 도구(리프트, 잭, 경사로 등등)
  • 라쳇
  • Torx 25 드라이버 혹은 소켓
  • 17mm Hex bit 소켓
  • 22mm 렌치 혹은 22mm Hex 딥 소켓
  • 오일 트렌스퍼 펌프
  • 트랜스미션 오일 2L(스펙: G 052 512 A2)
  • 오일 받이(3L용량 이상)

유의 사항

  • 차량을 들어 올릴 때, 반드시 안전한지 확인할 것
  • 22mm Hex 딥 소켓을 사용한다면, 어댑터 없이 사용할 것. 어댑터를 사용하면 공간이 부족해서 라쳇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 미션 오일을 주입할 때는 반드시 펌프가 필요합니다. 펌프 호스 외경은 10mm 미만이어야 합니다.
  • 2013 폭스바겐 제타 0A4 트랜스미션은 오일 주입구로 오일을 권장되는 양만큼 채울 수 없습니다. 그래서 후진기어 센서를 빼내고 그쪽을 통해서 오일을 주입해주셔야 합니다.
  • 저는 토크렌치를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각 플러그마다 매뉴얼에서 권장하는 토크는 적어두었습니다. 토크렌치를 쓰실 분은 참고 바랍니다.

교체 순서

  1. 아래로 들어갈 수 있게 차 앞부분을 들어 올린다.
  2. 하부 스플래쉬 가드 제거
  3. 배출구 플러그(Drain Plug) 및 주입구 플러그(Filler Plug) 제거
  4. 오일 빼내기
  5. 후진기어 센서 제거
  6. 새 오일 넣기

 

상세 교체 방법

차량 들어 올리기

자동차 정비 경사로

먼저 차량 앞부분을 들어 올려줍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차량 정비용 경사로를 사용했습니다. 리프트 혹은 잭을 사용하셔도 무방합니다. 단 안전한지 반드시 확인하시고 차량 하부로 들어가서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스플래쉬 가드 제거

차량 하부를 들여다보시면, 스플래쉬 가드가 트랜스미션과 엔진오일 팬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스플래쉬 가드는 Torx 25 소켓을 사용해서 양쪽에 각각 4개씩 총 8개 나사를 풀어주면 됩니다.

 

나사를 다 풀고 나서 스플래쉬 가드 중앙에 보면 훅이 2개 있습니다. 훅을 손으로 눌러준 다음에 스플래쉬 가드를 당기면 해체할 수 있습니다.

 

오일 빼내기

가장 먼저 배출구 플러그 아래에 오일 받이를 둡니다. 그리고 플러그는 주입구 -> 배출구 순으로 제거합니다. 변속기는 엔진오일 팬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입구는 변속기 옆쪽에, 배출구는 아래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주입구와 배출구 둘 다 17mm Hex 소켓을 사용하면 풀 수 있습니다. 풀 때는 시계 반대방향, 잠글 때는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됩니다. 배출구 쪽 플러그를 푸실 때, 빠지기 직전까지 손으로 천천히 돌린 다음에 마지막에 빠르게 빼주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오일이 쏟아지면서 손에 묻거나 사방으로 튈 수 있습니다. 배출구에서 오일이 한 방울씩 떨어질때즘 되면 거의 다 빠진 겁니다. 저는 40분 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오일을 다 뺐으면, 이제 배출구 플러그를 다시 끼워줍니다. 너무 꽉 조이실 필요는 없고 적당히 힘줘서 돌아가지 않을 때까지 잠가주시면 됩니다. 토크렌치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35Nm로 해주시면 됩니다.

 

새 오일 주입

여기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제 차량에 달린 변속기의 경우에는 미션 오일을 권장량까지 채울 경우 오일 높이가 주입구보다 높이 올라갑니다. 그래서 권장량까지 주입하려면 후진기어 램프 스위치를 해체해서 그쪽으로 오일을 마저 주입해줘야 합니다. (아래 매뉴얼 참조)

  주입구 위쪽을 보시면 저기에 스위치가 하나 달려있는데, 저걸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먼저 전자 플러그를 먼저 제거해주시고(1번), 22mm 딥 소켓 혹은 22mm 렌치를 이용해서 스위치(2번)를 해체해주시면 됩니다. 이때, 딥 소켓을 사용하실 경우에는 어댑터 없이 소켓을 바로 라쳇에 연결해서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처음에 3/8"라쳇 + 어댑터 + 22mm 딥 소켓 조합으로 시도를 해봤는데, 공간이 부족해서 라쳇이 안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22mm 렌치로 했습니다. (단, 렌치로 하시면 훨씬 힘듭니다..)

 

  스위치까지 해체하셨으면 이제 미션 오일을 1.7L 채워주시면 됩니다. 저는 주입구를 통해서 살짝 넘칠 때까지 주입해주고, 나머지는 스위치 구멍으로 채웠습니다. 주입하실 때는 펌프와 호스를 이용해서 주입해주시면 되고 빨리 넣으시려고 하면 오일이 금세 넘치기 때문에 천천히 넣어주셔야만 합니다. 그리고 스위치 구멍이 생각보다 작아서 외부 지름이 10mm 미만인 호스를 사용하여만 합니다.

 

  오일을 다 주입하셨으면, 주입구 플러그와(35Nm) 후진기어 램프 스위치(20Nm)를 채워주고 전자 플러그도 다시 연결해줍니다. 이제 시동을 걸고 새는 오일이 없는지 확인한 후에 스플래쉬 가드를 다시 체결해주시면 모든 작업이 끝나게 됩니다.

 

후기

  오일을 갈고 나니 확실히 변속이 부드러워졌습니다. 새 차 같은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예전보다 턱턱 걸리는 느낌은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수동 변속기는 오일을 갈아줄 필요가 없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는데, 어떤 오일이든 오래 쓰면 더러워지고 점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수동이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10~15만마다 한 번씩은 오일을 갈아주면 좋다고 합니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어느 정도 속력을 올렸을 때 차에서 진동이 느껴지거나 하는 경우를 겪어본 적 있을 것이다. 진동이 생기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한 가지는 바로 휠 밸런스가 맞지 않았을 때이다. 휠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휠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고, 그게 주행 중에 진동을 유발하는 것이다. 나도 최근에 윈터 타이어를 끼면서 중고 휠을 하나 샀는데, 그 휠을 끼고 난 이 후로 진동이 느껴져서 오늘 코스트코 타이어 센터에 가서 휠 밸런싱을 받고 왔다.

 

  미국과 캐나다에는 코스트코 마다 타이어 센터라는 곳이 있다.(한국은 어떤지 확실히 모르겠다.) 이 곳에서는 타이어를 팔기도 하고, 타이어 유지 관련된 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다. 타이어 교체, 로테이션, 밸런싱 등등. 단, 얼라인먼트는 코스트코에서 해주지 않는 것 같다. 인터넷으로 서비스 예약을 하고 예약한 시간에 찾아가서 서비스를 받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휠 하나당 $5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물론 코스트코 멤버십이 있어야 한다.

 

  코스트코 타이어 센터가 공임이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타이어 교체나 로테이션 같은 것도 다른 곳 보다 더 싸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처음에 온라인으로 예약할 때, 추가 요금이 나올까 봐 질소 충전을 일부러 체크를 안 했는데, 막상 가니까 무료로 해줬다. 질소 충전이 영수증에 포함돼있어서 이거 돈 내야 되는 거 아니냐니까 무료로 해준다고 하더라.

  작업이 다 끝나고 픽업하러 가니까, 이것저것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휠 밸런스가 어긋나 있어서 수리했고, 확인해보니 왼쪽 뒷 타이어 휠이 미세하게 휘었다고 하더라. 심한 건 아니라서 당장 고쳐야 하는 건 아니지만, 밸런싱 하고 나서도 진동이 심하게 느껴지면 휠을 고치러 가보라고 친절하게 얘기해줬다.

  다 끝마치고 시험 삼아 곧바로 고속도로 주행을 해봤다. 그 전엔 90~100km 즈음에서 노면이 깔끔하더라도 핸들로 진동이 약간 느껴졌는데, 지금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당장 휠 수리를 하진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다행이다.

 

 

 

  Pen F는 올림푸스에서 1960년도에 선보였던 SLR 카메라와 이름을 같이하는 미러리스 디지털 카메라이다. 디자인은 레트로하지만, 2000만 화소, 5축 손떨방등 올림푸스의 기술력을 집약한, 독특한 조합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레인지 파인더형 디자인, 작은 크기, 손떨방을 갖춘 카메라는 Pen F가 거의 유일하다.

Pen-F


  첫 인상은 필름 카메라를 보는 듯 하다. 이 카메라를 보고서 끌리게된 첫 번째 이유 역시 외형에서 오는 레트로함이었다. 레인지 파인더식 디자인이 주는 느낌, 돌릴 때 마다 딱딱 끊어지는 다이얼과 금속 마감재가 그 감성을 더해준다. 거기에 마이크로 포서드가 가진 컴팩트함 까지. 외형만으로 이미 내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위에서 찍은 모습

 


  올림푸스 카메라는 모두 마이크로 포서드 포맷의 센서를 갖추고 있다. 크롭 센서의 무덤이라는 한국에서 다들 더 큰 센서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나는 점점 더 작은 센서로 옮겨가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나만의 타당한 이유가 있다. 풀프레임 카메라와 비교했을 때, 이미지 퀄리티는 따라갈 수 없는건 사실이다. 하지만 블로그와 인스타그램에 사진올 올리는게 전부인 내 카메라 라이프 패턴을 봤을 때, 풀 프레임급의 화질과 가격은 그저 사치일 뿐. 차라리 더 컴팩트한 시스템을 선택해서 더 많이 들고다니면서 더 많은 기록을 남기는게 나에겐 더 큰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밴쿠버 야경


  Pen F를 1년 정도 사용을 했는데, 편의성이 훌륭한 카메라라는 생각이 든다. 작은 크기 덕분에 어디든지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과 손떨방, 센서 시프트를 이용한 고화질 촬영등 바디에서 제공하는 여러가지 기능들은 사진 찍는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어디서든 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게 해주는 것 같다. 거기에 레트로 디자인 감성까지. 여태까지 소니, 후지필름 등 여러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해봤지만 디자인과 사용성 측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카메라다.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후지논 XF18mm f2 R 렌즈  (0) 2017.11.20
후지논 XF 35mm f1.4  (0) 2017.11.09
보케의 표현  (0) 2017.11.08
50mm 단렌즈를 사용하면서  (2) 2017.11.0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