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내디언 타이어는 캐나다에 있는 대형 자동차 용품점 체인입니다. 여기서는 용품 판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차량 정비 서비스도 하고 있어서 이번에 휠 얼라인먼트를 맞겨봤습니다. 지난번에 코스트코에서 휠 밸런싱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휠 밸런싱과 휠 얼라인먼트는 다릅니다. 휠 밸런싱은 휠의 무게 중심을 맞추는 작업이고, 휠 얼라인먼트는 서스펜션을 조정해서 틀어진 휠 각도를 맞춰주는 작업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됩니다.

 

  얼라인먼트가 어긋나 편마모가 발생하면 타이어 수명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관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추천 주기는 제조사 혹은 정비소마다 다른데, 1만Km마다 추천하는 곳도 있고 2~3년마다 한 번씩 하는 걸 추천하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얼라인먼트가 필수는 아니기 때문에 본인이 직접 자동차 운전하면서 차가 한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드는지, 타이어 편마모는 없는지 확인해보고 정비를 받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얼라인먼트 전(좌), 후(우)

  캐내디언 타이어에서 얼라인먼트를 받는건 어렵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예약을 하고서 그 시간에 찾아가기만 하면 됐습니다. 소요시간은 2시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1시간 30분 정도만에 끝났고, 비용은 얼라인먼트만 $120정도 들었습니다. 끝나고 나니까 리포트를 같이 줬습니다. 앞바퀴가 오른쪽으로 조금 돌아가 있었고 뒷바퀴도 미세하게 오른쪽으로 틀어져있었습니다. 애초에 많이 틀어진게 아니라서, 큰 차이가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래도 이제 괜찮다는걸 확실히 알게됐으니 그걸로 만족해야할 것 같습니다. 

  연료 필터는 연료 탱크에서 엔진으로 가는 연료를 깨끗하게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연료 필터가 오래되면 엔진으로 연료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서 차량 성능이 떨어지거나 시동이 잘 안걸리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폭스바겐 가솔린 차량의 경우에는 연료필터 교환이 필요 없다고 매뉴얼에서 명시하고 있습니다만, 교체 비용도 비싸지 않고 직접하더라도 그렇게 어렵지 않기 때문에 저는 직접 교체해봤습니다. 차량마다 연료 필터 교환 주기가 다르므로 반드시 매뉴얼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차량 정보

2013년 폭스바겐 제타 Highline

2.5L 가솔린 엔진 CBTA

5단 수동 변속 LEA

 

필요한 도구

일자 드라이버

십자 드라이버

눈보호 안경

마스크

연료 필터 (OEM넘버: 6Q0201051J)

 

유의사항

  • 정비용 비탈길보다 플로어 잭과 잭 스탠드를 사용하시는게 작업 공간 확보에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잭 스탠드를 사용하실 때는 편평한 곳에 주차하시고, 반드시 안전한지 확인한 후에 하부로 들어가서 작업해주세요.
  • 호스를 제거할 때 필터와 호스에 남아있던 연료가 흘러내릴 수 있습니다. 반드시 눈과 입을 보호하시고, 작업하실 때 아래에 오일 받이를 받쳐두고 작업해주세요.
  • 일자 드라이버를 사용해서 호스를 제거할 때, 호스가 망가지지 않도록 힘조절을 해주세요. 호스가 망가지면 연료탱크를 통째로 드러내서 교체해야합니다.

교체 순서

  • 차량 들어올리기
  • 호스 제거
  • 연료 필터 교체
  • 테스트

예상 소요시간

30분

상세 교체 방법

차량 들어올리기

연료필터는 오른쪽 뒷바퀴 근처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뒷바퀴를 들어올려야 합니다. 저는 정비용 비탈길을 사용해서 들어 올렸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협소해서 작업하기가 조금 불편했습니다. 가능하다면, 플로어 잭(Floor Jack)과 잭 스탠드를 사용해서 들어올리시는게 작업하기 더 수월할 것 같습니다. 

 

호스 제거

차량 하부 오른쪽 뒷바퀴 주변을 보시면 이렇게 생긴 연료 필터가 있습니다. 총 3개의 호스가 연결되어 있는데, 저는 사진에 보이는 것 처럼 1,2,3번 순서대로 제거 했습니다. 제거 하실 때는 1,2 호스는 잘 보시면 누를 수 있는 버튼이 있습니다. 그 버튼을 일자 드라이버로 누른채로 손으로 당겨주시면 빼낼 수 있습니다. 

3번 호스는 버튼이 뒤쪽으로 돌아가 있습니다. 그래서 버튼을 손으로 눌러주시고 화살표 표시한 곳에 일자 드라이버를 넣어서 살살 움직여주시면 빼낼 수 있습니다. 호스를 빼고나면, 필터 안에 남아있는 휘발유가 흘러나오기 시작합니다. 이때, 새 필터에 있는 마개를 가져와서 꽂아주시면 흘러내리는 걸 방지할 수 있습니다. 1,2,3번 모두다 그렇게 마개로 막아주시면 됩니다.

 

필터 교체

필터를 잡고 있는 플라스틱 브라켓에 보시면 나사가 하나 있습니다. 이 나사를 풀고 브라켓을 열고서 화살표 방향으로 필터를 빼내시면 됩니다. 저는 정품 필터말고 애프터마켓 제품으로 구입했습니다. 정품이랑 가격차이가 크게나진 않으니 구하기 편하신걸로 교체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새 필터를 넣고 호스를 연결해주는데, 이 때는 버튼을 눌러줄 필요는 없습니다. 호스를 연결하고나서 손으로 당겨보고 빠지는지 반드시 확인해주세요.

 

전부 끝났으면, 운전석으로 가서 시동은 걸지 마시고 자동차 키를 On까지 돌리고 몇 초 기다렸다가 다시 꺼줍니다. 이렇게 해주면 연료 필터로 연료가 주입됩니다. 버튼 스타트는 한 번 가볍게 눌러주시면 On모드로 켤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을 3~4번 반복하고, 차량 하부로 다시 들어가서 연료필터에 새는 부분이 없는지 재차 확인해주세요. 새는 곳이 없으면 시동을 걸고 시운전을 해보시면 됩니다.

  자동차를 타고 달리다 보면, 어느 정도 속력을 올렸을 때 차에서 진동이 느껴지거나 하는 경우를 겪어본 적 있을 것이다. 진동이 생기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한 가지는 바로 휠 밸런스가 맞지 않았을 때이다. 휠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휠의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게 되고, 그게 주행 중에 진동을 유발하는 것이다. 나도 최근에 윈터 타이어를 끼면서 중고 휠을 하나 샀는데, 그 휠을 끼고 난 이 후로 진동이 느껴져서 오늘 코스트코 타이어 센터에 가서 휠 밸런싱을 받고 왔다.

 

  미국과 캐나다에는 코스트코 마다 타이어 센터라는 곳이 있다.(한국은 어떤지 확실히 모르겠다.) 이 곳에서는 타이어를 팔기도 하고, 타이어 유지 관련된 서비스를 해주기도 한다. 타이어 교체, 로테이션, 밸런싱 등등. 단, 얼라인먼트는 코스트코에서 해주지 않는 것 같다. 인터넷으로 서비스 예약을 하고 예약한 시간에 찾아가서 서비스를 받기만 하면 된다. 가격은 휠 하나당 $5로 매우 저렴한 편이다. 물론 코스트코 멤버십이 있어야 한다.

 

  코스트코 타이어 센터가 공임이 굉장히 저렴한 편이라고 한다. 타이어 교체나 로테이션 같은 것도 다른 곳 보다 더 싸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처음에 온라인으로 예약할 때, 추가 요금이 나올까 봐 질소 충전을 일부러 체크를 안 했는데, 막상 가니까 무료로 해줬다. 질소 충전이 영수증에 포함돼있어서 이거 돈 내야 되는 거 아니냐니까 무료로 해준다고 하더라.

  작업이 다 끝나고 픽업하러 가니까, 이것저것 자세하게 설명해줬다. 휠 밸런스가 어긋나 있어서 수리했고, 확인해보니 왼쪽 뒷 타이어 휠이 미세하게 휘었다고 하더라. 심한 건 아니라서 당장 고쳐야 하는 건 아니지만, 밸런싱 하고 나서도 진동이 심하게 느껴지면 휠을 고치러 가보라고 친절하게 얘기해줬다.

  다 끝마치고 시험 삼아 곧바로 고속도로 주행을 해봤다. 그 전엔 90~100km 즈음에서 노면이 깔끔하더라도 핸들로 진동이 약간 느껴졌는데, 지금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당장 휠 수리를 하진 않아도 될 것 같아서 다행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