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케의 표현



    사진을 찍을 때 초점이 맞지 않고 흐려지는 것을 보케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보케 때문에 사람들이 렌즈를 바꾸기도 하고 크롭바디에서 풀프레임 카메라로 바꾸기도 하죠. 저는 아직까지 사진 초보라 그저 심도가 얕고 보케가 크게 나타나면 좋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심도를 얕게하고 싶을 땐 항상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한 채로 찍었죠. 그런데 오늘은 좀 새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리개를 살짝 조여줌으로써 보케의 형태나 색감을 다르게 하고, 색다른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을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왼쪽 사진은 조리개값이 2, 오른쪽 사진은 4 입니다. 


    우선 심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구요. 제가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보시면 조리개 2인 사진은 나뭇잎이 더 뭉개지고 흐리게 보입니다. 색깔도 마찬가지구요. 반면에 조리개가 4인 경우에는 나뭇잎의 형태와 색감이 조금 더 선명하죠. 그래서 조리개를 4로 조여준 상태로 찍었을 때는 나뭇잎들이 수채화 붓으로 찍어놓은 것 처럼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둘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오른쪽 사진 처럼 적당히 조리개를 조여줘서 나뭇잎의 형태를 조금 더 살리고 색깔도 붓으로 찍어 놓은 듯하게 표현하는게 더 이뻐보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조리개를 무작정 개방할 것이 아니라, 조리개 값을 바꿔가면서 보케의 표현을 달리해보면 사진을 찍을 때 좀 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림푸스 Pen F  (0) 2021.01.31
후지논 XF18mm f2 R 렌즈  (0) 2017.11.20
후지논 XF 35mm f1.4  (0) 2017.11.09
50mm 단렌즈를 사용하면서  (2) 2017.11.05

50mm 단렌즈를 사용하면서



제가 지금까지 써본 단렌즈는 23mm 35mm 이렇게 두개 밖에 없었는데,이번에 Contax용 Carl Zeiss Planar 50mm를 쓰면서 드는 생각들을 좀 써볼까 합니다.


* 저는 후지필름 크롭바디 미러리스 X-T1을 쓰고 있습니다. 제가 언급하는 초점거리는 렌즈 스펙 기준이고 풀프레임으로 환산 계산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1. 화각
  23mm는 야외 스냅으로 쓰기에는 조금 아쉬울 때가 있습니다. 광각이라 사진이 좀 밋밋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50mm는 야외에서 쓰기에 생각보다 좁게 느껴지지도 않고 집중도가 높아서 더 느낌 있는 사진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적응하기도 그렇게 어렵지 않았습니다.


2. 심도
  생각보다 심도가 얕습니다. 특히 실내에서 가까이 있는 물체를 찍으려고 하면 심도가 너무 얕아서 오히려 조리개를 조이게 되더라구요. 4 혹은 5.6까지? 23mm를 쓸 때는 심도 때문에 조리개를 1.4 혹은 2.0까지 개방한적이 많았는데 50mm는 f4로 가장 많이 찍고 있습니다.


3. 총평
줌렌즈가 있지만 50mm는 거의 손이 안가는 화각이었습니다. 너무 좁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근데 막상 단렌즈로 50mm를 써보니 이제서야 50mm에 대한 매력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사물에 대한 높은 집중도와 보케로 정말 예쁜 사진들을 담아낼 수 있는 화각인 것 같습니다.

4. 50mm로 찍은 사진








'취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림푸스 Pen F  (0) 2021.01.31
후지논 XF18mm f2 R 렌즈  (0) 2017.11.20
후지논 XF 35mm f1.4  (0) 2017.11.09
보케의 표현  (0) 2017.11.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