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케의 표현



    사진을 찍을 때 초점이 맞지 않고 흐려지는 것을 보케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 보케 때문에 사람들이 렌즈를 바꾸기도 하고 크롭바디에서 풀프레임 카메라로 바꾸기도 하죠. 저는 아직까지 사진 초보라 그저 심도가 얕고 보케가 크게 나타나면 좋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심도를 얕게하고 싶을 땐 항상 조리개를 최대로 개방한 채로 찍었죠. 그런데 오늘은 좀 새로운 것을 발견했습니다. 조리개를 살짝 조여줌으로써 보케의 형태나 색감을 다르게 하고, 색다른 표현을 할 수 있다는 것을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 왼쪽 사진은 조리개값이 2, 오른쪽 사진은 4 입니다. 


    우선 심도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구요. 제가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을 보시면 조리개 2인 사진은 나뭇잎이 더 뭉개지고 흐리게 보입니다. 색깔도 마찬가지구요. 반면에 조리개가 4인 경우에는 나뭇잎의 형태와 색감이 조금 더 선명하죠. 그래서 조리개를 4로 조여준 상태로 찍었을 때는 나뭇잎들이 수채화 붓으로 찍어놓은 것 처럼 표현이 되어 있습니다. 물론 둘 중 어느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오른쪽 사진 처럼 적당히 조리개를 조여줘서 나뭇잎의 형태를 조금 더 살리고 색깔도 붓으로 찍어 놓은 듯하게 표현하는게 더 이뻐보였습니다.


    이런 식으로 조리개를 무작정 개방할 것이 아니라, 조리개 값을 바꿔가면서 보케의 표현을 달리해보면 사진을 찍을 때 좀 더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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